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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스타일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 - 1편 남자의 고백과 여자의 거절


제 1장 남자의 고백과 여자의 거절


인터넷에 보면 고백하는법 과 관련하여 글이 좀 있더군요. 굳이 고백하는법까지 알려주는거 보니 사랑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아니면 거절이 두렵기 때문에 그 과정이 두려운 것도 있겠지요.

 

우리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방법을 잘 모를 뿐이에요.

 

남자의 고백하는법, 이제 시작합니다.

 



 

등장인물 : 남자 - 재서

          여자 - 서현

* 항상 같은 이름이 될 것 같은데요

 

햇살이 따사로이 길을 비추고 바람이 살랑살랑 얼굴을 부비는 날씨입니다. 왠지모르게 오늘 하루 재서의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흥겨운 발걸음으로 길을 걷는데 앞에 재서의 이상형의 여성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여자에게 말을 건다는 것에 조금 망설였지만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아예 모르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용기를 내봅니다.

 

재서 : 저기요~

서현 : 네?

 

재서 : 이런거 좀 달갑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지나가고 후회하는 것보다 용기를 내는 편이 좋다 생각하여 말걸었어요. 기분이 좋아보이시네요? 날씨 탓인가요?

서현 : 네? 아..네 그냥요..

 

재서 : 제가 원래 이런말 하는 스타일 아닌데...그쪽 분과 좀 알고지내고 싶거든요^^ 혹시 성함이?

서현 : 아 저는 서현 이라고 해요.

 

재서 : 반갑습니다. 저는 재서라고 합니다. 오늘은 원래 가시는 길도 있고 하니 차후에 같이 커피한잔 해요. 커피하기 딱 좋은날씨 잖아요?

서현 : 아..괜찮아요...

 

재서 : 아 그마음 제가 이해못하는거 아닌데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이란게 모르는 거니까 한번 마음을 살짝~ 열어보세요. 오늘과 같은 기분 좋은 날씨에 또 봐요. 전화번호 뭐에요?

서현 : 010-1234-5678 이에요. 연락 안받을 수도 있어요.

 

재서 : 아마 받으실 겁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서현 : 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상형의 여성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층 더 업된 재서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편, 서현의 마음속에는 호기심반, 두려움반으로 싱숭생숭하다.

 



 

다음날.

중간생력

재서 : 자 그럼 금요일 7시 30분에 강남역에서 봬요.

서현 : 알았어요. 그때 봬요.

 

금요일.

재서 : 오늘도 그날 처럼 참 날씨가 좋네요. 좋은 신호인가요?

서현 : 글쎄요...무슨 신호요?

 

재서 : 이럴게 아니라 커피숍으로 가요. 제가 자리좋은 곳 알아봐 뒀습니다.

 

재서와 서현은 어색하게 대화하며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긴다.

 

재서 : 자리 괜찮죠? 여성분들 테라스 자리 좋아하시잖아요. 밖에도 볼수있고 시원하고

서현 : 재서씨는 여자에 대해 많이 아시나봐요?

 

재서 : 많이 안다기 보다, 사전 조사좀 했습니다. 그럼 서현씨는 이성에 대해 많이 아시나요?

서현 : 글쎄요....

 

재서 : 저만 숙제한건가봐요^^

 

재서와 서현은 영화에 대한 주제와 맛집에 대한 주제로 30분간의 대화를 마치고 밥을 먹으러 이동한다.

 

재서 : 남자 친구랑은 언제 헤어지셨나요?

서현 : 왜 제가 남자친구가 없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재서 : 에이 남자친구 있으면 저와 지금 밥먹고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서현 : 헤어진지 한달정도 되었어요.

 

재서 : 요즘 나쁜남자들 많다던데. 혹시?

서현 : 맞아요...

 

재서, 나쁜남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이상형에 대해서 질문한다.

 

서현 : 그 얘기는 그만 했으면 해요.

 

재서와 서현은 여행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마친다.

 

재서 :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서현 : 저도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재서 : 연락할게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카톡-

재서 : 서현씨 저 들어왔어요.

재서 : 잘자요

 

서현은 대답이 없다....

 

다음날 아침

-카톡-

재서 : 굿모닝~ ^^

 

여전히 서현은 대답이 없다.

 

그 다음날

재서 : 식사는 하셨나요?

서현 : 아네..먹고 일하고 있어요.

 

재서 : 우리 이제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죠?^^ 커피는 마셨으니까

서현 : 아네..다음에요

 

재서 : 알았어요. 또 연락할게요.

 

그 뒤로 몇차례 연락을 취해봤지만 서현에게서 답장도 없었고 연락 또한 없었다..

 


 

왜 그럴까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자는 이성적으로 많이 다가가고 쉽게 끓어오르는 양은 냄비 같습니다. 하지만 금방 식기도 하죠.

반면에 여자는 감성적이고 은은하게 오래 끓어오르는 뚝배기 같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이상형이였고 여자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 딴에는 단계단계를 밟아서 진도(?)를 나가고 있었지요.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호기심에 자리를 같이 했고 아직까지 전 남자친구를 못잊었기에 거리를 두며 진행하려 했지요.

 

이렇다 보니...남자의 입장에서는 여자가 날 맘에 들어하지 않는가? 내가 실수한게 있는가? 자책을 하기 시작하죠.

여자의 입장에서는 이전 사랑의 상처에 두려움에 앞서기도 하고요. 굳이 처음 보는 남자와 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실 명분이 없기 때문이죠.

 

입장의 차이도 있지만 언어의 차이도 있습니다. 물론 국어로 대화를 했다 하더라도요.

 

남자의 언어는 비유하자면 개의 언어와 같습니다. 좋으면 무조건 좋거든요.

여자의 언어는 비유하자면 고양이의 언어와 같습니다. 서로 표현하는게 다르니 안맞을 수밖에 없지요.

 

이걸 아는 남자가...바람 둥이...확률이 높습니다. 아니면 많은 여성을 거친(?) 남자겠지요.

 

고백하기전에 상황을 이해하고 이성적으로 다가가기 보다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편이 이롭습니다.

아픈부분을 찌르기 보다 메워주세요. 그리고 "명분"입니다.

나와 함께 해야하는 명분을 여성에게 준다면 고백해서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이남자, 이여자의 실수는 자신만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사랑은 같이 하는거지요?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해보세요. 그럼 길이 보입니다.